English | 한국어
1951년, 영국의 일간신문 The Times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75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오늘 한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들은 무엇인가. 혹시 우리가 미처 알아보지 못한 어떤 흐름이 이미 형성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1951년 10월 1일, 한국전쟁 중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때, 런던의 The Times는 “War and Peace in Korea”라는 사설을 실었다.
그 사설은 교착된 휴전협상 속에서 유엔이 추구해온 ‘통일되고 독립된 민주적 한국’이라는 목표를 계속 추구하는 것이 현실적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국에서 안정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To hope that a stable democracy will spring from this political dunghill is to expect a rose to grow in a garbage heap.”
75년이 지난 지금 이 문장을 돌아보면 대단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당시의 판단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1951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불과 6년 뒤였다.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의 대립이 빠르게 깊어지고 있었고, 한반도는 그 충돌이 가장 격렬하게 벌어진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한반도는 곧 분단되었고, 불과 몇 년 뒤 전쟁에 휩싸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삶의 터전을 잃었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전투는 멈췄지만, 한국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참담했다. 1950년대 초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67달러에 불과했다. 그런 상황에서 안정된 민주주의의 미래를 낙관하기란 쉽지 않았다.
한국의 미래는 한국인들만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한국전쟁에는 여러 나라의 젊은이들이 참전했고,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국제사회의 문제이기도 했던 것이다.
1951년, 세계는 하나의 질문을 가지고 한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쟁과 식민지배, 분단과 빈곤을 겪은 사회에서 과연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가?
그 후 지난 75년 동안의 경제적 변화만으로도 한국은 현대 개발사의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전쟁의 폐허와 해외 원조에 의존하던 사회가 고소득 산업경제로 변하는 과정의 대부분이 한 사람의 생애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75년이 지난 지금, ‘민주주의라는 장미 한 송이조차 뿌리내리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던 한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능력에서 신뢰로
지하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은 일찍부터 세계시장에 무엇인가를 만들어 파는 길을 택했다.
처음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노동집약적 제품이 중심이었지만, 점차 자동차와 조선, 전자, 반도체 같은 산업에서 경쟁력을 키워갔다.
그러나 최근의 변화에서 주목할 것은 단순히 한국산 제품이 더 많이 팔린다는 사실만은 아니다.
한국의 반도체는 세계의 디지털 경제를 떠받치고, 한국의 조선소는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며, 한국 자동차는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한다.
방산과 원전에서는 선택의 성격이 한층 달라진다.
무기를 구입한다는 것은 한 번 제품을 사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유지보수와 부품, 훈련과 운용체계까지 장기간의 관계가 뒤따른다.
원전은 또 다른 차원의 선택이다.
체코가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택했다는 것은 수십 년에 걸친 건설과 운영, 연료와 기술지원의 관계까지 맡긴다는 뜻이다.
이제 세계는 한국의 제품을 사가는 데 그치지 않고, 자국의 중요한 것들을 한국에 맡기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필요해서가 아니라, 원해서
그런데 또 다른 변화는 전혀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2003년 방영된 *대장금*은 16세기 조선의 왕궁을 배경으로 음식과 의술을 다룬 사극이었다. 이 드라마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의 일이었다.
2012년 *Gangnam Style*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세계의 대중에게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 뒤 BTS는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팬덤을 형성했다. 한국 대중문화를 향한 관심이 일회적인 열광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2020년 *Parasite*는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이듬해 공개된 *Squid Game*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비영어권 TV 시리즈가 되었다.
한국에서 제작된 요리 콘텐츠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2024년 *흑백요리사(Culinary Class Wars)*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3주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소설가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어로 쓰인 문학이 번역을 통해 세계의 독자들에게 읽히고, 노벨문학상에까지 이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 문화가 이제 한국 밖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의 소재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2025년 미국 Sony Pictures Animation이 제작한 *KPop Demon Hunters*는 K-pop과 한국의 문화적 요소들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았고,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국 화장품은 이제 세계 여러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고, 라면과 김을 비롯한 한국 식품도 그들의 일상적인 소비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살펴본 산업 분야의 선택이 주로 국가와 기업의 영역에서 이루어졌다면, 여기서는 세계 곳곳의 일반 소비자들이 한국의 문화와 상품을 스스로 찾고 있다. 그들은 필요를 넘어 자신의 선호를 따라 그것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바라보는 것에서 직접 찾아오는 것으로
그리고 어떤 선택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드라마와 K-pop, 음식 등으로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을 직접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선택도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만 해도 2025년 약 24만 명에 이르렀고, 한국의 외국인 유학생도 25만 명을 넘어섰다.
이 숫자들에 큰 의미를 부여할 이유는 없다.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에는 한국보다 더 많은 국제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도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만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다른 나라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기회비용까지 감수하는 일이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저마다 설명이 가능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함께 놓고 보면 다른 질문이 생긴다.
마치 가까이에서는 무의미하게 보이는 작은 점들이 한 걸음 물러서면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형상을 드러내는 점묘화와 비슷하다.
왜 이처럼 서로 다른 변화들이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관련해 나타나고 있는가. 단지 우연히 겹쳐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더 큰 흐름이 이미 형성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이 이야기들을 연결해서는 안 되는지도 모른다
서로 관계없는 여러 변화가 같은 나라를 통해 일어났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의 역사적 현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하나의 현상으로 연결하려면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서로 다른 시장에서, 다른 이유로 이루어진 선택들이 반복해서 같은 곳을 가리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Korea.

한 정원에서?
1951년 The Times는 한국을 장미를 피워내기 어려운 폐허에 비유했다. 75년 뒤 그 비유를 다시 빌려본다면, 이제 질문은 과연 그곳에 한 송이의 장미가 피었는가에 그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종류의 꽃들이 한 정원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는 우리의 시선을 달리해야 한다. 다양한 꽃이 같은 시기에 피어나고 있는 오늘의 한국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먼저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묻는 것은 무엇이, 어떻게 이 변화들을 만들어냈는가가 아니라, 지금 이 정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이 또 어떤 모습을 이루고 있는가이다. 즉, 원인이 아니라 현상에 대한 질문이다.
그렇다면 몇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먼저, 이런 변화가 실제로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가. 둘째,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서로 다른 영역에서 시작된 변화들이 그 안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고 서로 맞닿고 있는가.
이 세 가지를 확인해야 서로 흩어져 보이는 변화들이 단지 같은 시기에 나타난 별개의 것들인지, 아니면 서로 관련된 현상들인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의 두 질문은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에서 비교적 분명하게 확인된다. 그러나 마지막 질문은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연결은 한 영역의 변화가 다른 영역의 변화를 직접 일으킨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살펴보려는 것은 서로 다른 곳에서 시작된 변화들이 자기 영역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맞닿는 움직임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그러한 움직임이 지금 나타나는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인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러한 움직임이 여러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우리는 이 현상들이 우연히 겹친 개별적인 변화가 아니라 하나의 더 큰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의 근거를 갖게 된다.
그런 움직임은 일부 영역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음식과 화장품 같은 상품의 소비로 이어지고, 한국을 직접 찾는 방문과 한국어를 배우려는 관심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K-pop과 스크린에서 시작된 관심이 소비와 방문, 언어 학습이라는 서로 다른 행동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KPop Demon Hunters*처럼 한국 문화가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의 소재로까지 확장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에서도 이런 확장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을 통해 오랫동안 쌓아온 한국의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신뢰는 반도체와 조선, 나아가 방산과 원전처럼 더 높은 기술력과 장기적인 협력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한국이 선택되는 데 하나의 기반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변화가 하나의 원인에서 시작되었거나 서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곳에서 시작된 변화들 가운데 일부가 이미 자기 영역을 넘어 확장되고 서로 맞닿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살펴본 뒤, 이 현상들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았을 때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 보인다면,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나아가 그것을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가.
이미 존재하는 이름들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렸고, 대중문화의 세계적 확산에는 Hallyu, 즉 한류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화와 가치가 만들어내는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은 Soft Power라는 개념으로, 한국이 그동안 세계에서 형성해온 이미지와 평판은 Nation Branding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명칭과 개념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개별적으로 설명할 뿐이다. 따라서 이 네 가지만으로는 오늘날 한국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들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새로운 이름은 흩어져 보이던 움직임을 하나의 현상으로 인식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에만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변화들이 정말 한국에만 있는 것인가.
가장 가까운 비교 대상 가운데 하나는 일본이다. 일본의 자동차와 전자제품은 수십 년 동안 세계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고, 애니메이션과 음식은 세계문화에 깊게 자리 잡았다.
그 밖에도 독일은 전쟁의 폐허에서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고, 대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세계 기술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며, 싱가포르는 한 세대 안에 세계적인 무역·물류·금융 중심지로 성장했다.
만일 오늘의 한국이 전성기에 들어섰다는 것이 이 글의 주장이라면, 앞서 살펴본 여러 나라의 사례는 그 주장에 심각한 반증을 제시한다.
한국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 정치적 양극화, 산업 경쟁의 압력과 지정학적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의 주장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성공했는가가 아니다.
우리의 관심은 오늘날 한국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확장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에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시작된 움직임들이 각자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 뻗어나가 서로 맞닿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한두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채 상당한 시간에 걸쳐 이어져 오고 있다.
진행 중인 역사에 이름을 붙인다는 것
1941년, 미국의 세계적 역할이 아직 형성되는 과정에 있을 때 Henry R. Luce는 자신의 주장을 하나의 이름에 담았다.
The American Century.
Luce가 말한 것은 당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관찰이 아니라,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장이었다. 그는 미국이 가진 경제적·정치적 힘을 바탕으로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은 Luce의 의도와 다르다. 우리는 한국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한국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현상들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어떤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지를 밝히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변화들이 오래 지속되어 왔으며, 서로 다른 분야로 확장되어 서로 맞닿고 있다면,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관찰은 어느 순간 판단을 요구한다.
이런 현상을 이제는 무시하기 어려운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렇다면, 그것을 우리는 무엇이라 부를 것인가.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어떤 현상에 새로운 이름을 붙일 때는 신중해야 한다. 일시적인 변화를 역사적 전환으로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uce의 사례처럼, 어떤 명칭들은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제안되기도 한다.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신중해야 할 이유이지, 반드시 침묵해야 할 이유는 아니다.
이에 TENVER는 하나의 이름을 제안한다. The Korean Renaissance.
왜 Renaissance인가
여기서 Renaissance는 ‘다시 태어남’을 뜻한다.
유럽의 르네상스에는 고대의 문화와 사상을 다시 발견하고 되살리려는 의미가 있었다. 그런 뜻에서 오늘의 한국은 유럽 르네상스와 다르다.
우리가 이 명칭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의 문화와 사상을 되살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rebirth’, 즉 ‘다시 태어남’이라는 의미다.
지난 75년 동안 한국의 변화는 경제적 성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전쟁의 폐허 속에 있던 한 나라가 산업과 민주주의를 일구고, 이제는 기술과 문화, 언어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선택을 받는 나라로 다시 태어났다.
이 글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한국의 이러한 ‘재탄생’을 Renaissance라 부른다.
이 명칭은 결론이 아니라 하나의 제안이다.
다시, 장미와 정원
폐허 속에서 과연 민주주의라는 장미가 피어날 수 있는가. The Times가 한국에 던진 질문이었다. 그러나 그 꽃은 피었다. 피를 흘린 민주화의 과정을 거쳐 피어난 꽃이었다.
이제 다시 그 폐허의 땅을 바라보면, 그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어우러진 한 정원이 보인다.
한국은 지난 75년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며, 1951년 10월 1일 The Times 가 한국에 던진 질문에 답해 온 것이다.
The Korean Renaissance.

Sources
- The Times — “War and Peace in Korea,” October 1, 1951.
- United Nations — General Assembly Resolution 376 (V), “The Problem of the Independence of Korea” — 당시 UN의 목표가 “a unified, independent and democratic government”였다는 근거입니다.
- Bank of Korea — Economic Statistics / National Income historical data — 1953년 1인당 GNI $67이 한국은행 자료에서 확인됩니다.
- Czech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 — Dukovany EPC contract with KHNP — 2025년 6월 KHNP와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EPC 계약이 체결됐음을 확인합니다.
- 대한민국 산업통상부 — 「LNG운반선 세계 1위, K-조선 MASGA 프로젝트로 한걸음 더 도약」 — 한국이 고부가 LNG 운반선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산업통상부 공식 자료입니다.
-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 Parasite / 92nd Academy Awards — Parasite가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Best Picture를 받은 사실을 Academy가 직접 명시합니다.
- Netflix — Squid Game, Most Popular Non-English Shows — 시즌 1은 현재도 Netflix의 역대 비영어권 TV 1위이며 265.2M views로 표시됩니다.
- Netflix — Culinary Class Wars — 한국 예능 최초로 Netflix Global Top 10 TV (Non-English)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Netflix 공식 자료입니다.
- Nobel Prize — Han Kang,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4 — 한강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공식 자료입니다.
- Netflix — K Pop Demon Hunters — Sony Pictures Animation과 함께 제작되었고 2025년 Netflix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영화에 오른 사실까지 확인됩니다. 따라서 본문의 훨씬 절제된 표현인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는 충분히 뒷받침됩니다.
- Korea MFDS — 2025 Korean cosmetics exports — 2025년 화장품 수출 114억 달러,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 Korea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 2025 K-Food exports — 2025년 K-Food 수출과 라면 등 주요 품목의 확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King Sejong Institute Foundation — 2025 annual enrollment — 2025년 세종학당 수강생 239,020명, 즉 본문의 “약 24만 명” 근거입니다.
- Study in Korea / Korean Government — 2025 international students — 2025년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253,434명입니다.
- Encyclopaedia Britannica — Renaissance — Renaissance의 문자적 의미가 rebirth 이며 고전 학문과 가치의 부흥과 연결된다는 역사적 설명의 근거입니다.
- U.S. Department of State, Office of the Historian — Henry R. Luce, “The American Century” (1941) — 1941년 LIFE에 발표된 Luce의 글이 미국의 고립주의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역사적 맥락의 근거입니다.
U.S. Department of State — The United States and the Founding of the United Nations, August 1941–October 1945 - Harvard Kennedy School — Joseph S. Nye Jr., “Soft Power: The Origins and Political Progress of a Concept” — Soft Power가 강제나 지불이 아니라 매력과 설득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 힘이라는 개념의 기원과 발전을 설명합니다.
Harvard Kennedy School — Soft Power -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WIPO) — “Nation branding: beyond a cosmetic symbol” — Nation Branding이 단순한 로고나 홍보를 넘어 한 국가의 국제적 이미지와 평판에 관한 개념이라는 설명의 근거입니다.
WIPO — Nation Branding - Korea Democracy Foundation — History of Korea Democratization Movement — 한국의 민주화가 여러 시기의 민주화운동과 투쟁을 거쳐 발전해왔다는 마지막 부분의 “피를 흘린 민주화의 과정을 거쳐 피어난 꽃”이라는 표현의 역사적 배경 자료입니다. 재단의 역사 페이지도 4·19, 광주, 민주화 투쟁과 민주적 전환을 단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Korea Democracy Foundation — History of Korea Democratization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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